추억
아주정신없던시절이있었다. 차에손전등을항상가지고다녔고계약서를가지고다녔다. 손전등은늦은시간집을찾기위해서필요한도구였고, 계약서는그렇게늦은시간에집을본후에라도맘에들면사무실에들어오기도전에미리작성해야했기에그랬다. 그시절에는집이나왔다하면금새계약서가몇개씩들어오곤했다. 정신없었다.
그러했기에집을정리하고말고할필요도없었다. 그냥집이나왔다는자체하나만으로도오퍼를받기가쉬웠다. 값만제대로내놓으면오퍼받는데는전혀지장이없었다.
근데이제는좀다르다. 일단집을내놓으면오퍼가마구마구들어오는집들이이제또생기기시작했다. 지난주계약된리스팅에는오퍼가 4개들어와서그중하나를골랐는데어제오퍼를넣은집은오퍼가 20개나있다는소리에기겁을했다. 지금글을쓰고있는시점에도과연내오퍼가선택을받았을지못받았을지는모르는상황이다.
그런데마냥마켓에나와있는집들도참많다. 어떤집은나오기가무섭게오퍼가마구마구들어오고어떤집은아예보러도않온다. 사람들이많이보러와도팔리지가않는다. 왜그럴까?
우선아예사람들이보러오지않는집은딱두가지유형이다. 하나는가격을너무높게책정을했거나두번째는리스팅올린사진을제대로찍지않아서이다.
첫번째케이스는항상집을팔려는셀러분들에게하는말이지만적정한가격을선택하고그가격에집을내놓는것은정말너무나도중요하다. 어차피오퍼가들어오면서깎아줄거니까좀비싸게내놓자. 오퍼가들어오면그때가격을좀깎아주자는그런식의잘못된생각으로리스팅가격을시장가격무시한채로내놓는행위가바로집을않팔리게하는첫번째실수이다.
그리고요즘은집을보러오기전인터넷을통해서이미집을다살펴보고온후에직접와서확인만하는수준이라일단집을찍은사진이집을제대로표현하지못한다면아주큰손해를보고게임을시작하는것과마찬가지이다.
그런데사람들은많이들찾아오는데오퍼가않들어오는경우는어떤가? 예전에는이런경우가그리많진않았고그랬다하더라도그이유가달랐다. 최근마켓에서그러한경향을보이는집들이공통점은집을제대로꾸미지않아서그렇다. 간단한수리가되어있지않다던지청소상태가제대로되지않아서불량하다던지집을이쁘게단장하는것과는아주거리가멀게썰렁하게그냥놔뒀다던지하는여러가지이유에서이다. 요즘은집을예쁘게꾸미고제대로내놓는것이절대적으로필요한시점이기때문이다. 그리고많은바이어들의눈높이가그만큼올라가있는것도사실이다.
현재마켓은셀러마켓도아니고바이어마켓도아니다. 둘다공존하는마켓이다. 하지만좋은물건은분명셀러마켓이다. 좋은물건에는많은바이어들이몰린다는것이다. 정보력이많이좋아진상태라좋은물건이나오면관심있는모든바이어들이알게되고그렇기에더많은바이어들이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