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워크
한국이 시끄럽다. 동계 올림픽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기사들이 계속해서 올라온다. 그리고 최근 몇일동안은 더 시끄럽다. 바로 여자 팀추월 시합에서 3명이 마음을 합쳐서 경기를 치루고 3명중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기록이 팀 전체의 기록이 되는대로 불구하고 앞에 선수 2명이 뒤에 선수를 챙기지 않고 4초나 차이가 나는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에 반해 여자 컬링이 아주 화재이다. 실제로 컬링이라는 경기종목 자체가 우리에겐 생소하다. 동그란 큰 돌을 얼음위에서 미끄러지면서 던지는데 그 외에 선수들이 서로 소리를 지르면서 빗자루 비슷한걸로 열심히 얼음을 닦아낸다. 그리고 상대편의 돌을 원에서 밀어내거나 자기팀의 돌을 원 한가운데 놓기 위해서 전력을 다한다.
그리고 우리에겐 생소한 컬링이란 종목에서 지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팀킬러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현재 전적이 6승 1패이다. 세계 1,2 위 팀을 차례로 꺾고 마지막 경기마저 이기고 6연승이란 대 기록으로 4강 진출을 했다. 이제 남는 2경기마저 이긴다면 금메달이다. 믿겨지지 않는 기록이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주목할만하다. 우리 대표팀은 최약체로 알려져 있지만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고 감독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똘똘뭉쳐서 비록 경기 전적에서는 졌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다른 강호들도 인정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 후 감독과 선수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올림픽을 마감했다.
위에 3가지 기사를 보면서 우리 이민 생활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미국에 이민 와 있는 우리는 분명 한 팀이다. 처음 미국 땅을 밟으면서 영어에 미숙하고 환경에 미숙하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처음 반겨주는 사람들은 분명 한인들이다. 누구나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자기를 마중나와주고 첫날밤을 재워주고 첫 식사를 제공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그 분들은 한국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처음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힘들 때 나를 도와준 사람은 결국 우리 동포이고 한국 사람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미국 생활에 적응 하면서 누구나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나는 한국 사람이 싫다. 한국 사람들은 뻔하다. 한국 사람들은 능력이 없다.. 등등 자기도 한국 사람이면서 한국 사람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특히 비즈니스에 관련되서는 더하다. 한국 사람들은 전문성이 없다. 한국사람들은 주먹구구식이다. 한국 사람들은 정직하지 못하다. 성실하지 못하다. 믿지 못한다. 등등
그럼 자기 자신은 어떤가? 본인도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무능력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자기가 하는일에 전문가가 아닌가?
분명 아닐것이다. 본인 자신은 능력자이고 정직하고 전문가이다. 단지 미국 사회에 살기 때문에, 영어를 더 잘하기 때문에, 노랑 머리에 피부가 흰색이고 그런 사람들이 미국 사회의 주류사회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 대한 동경의 마음이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 아닐가 한다.
물론 한인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번 여자 팀추월 시합처럼 마음이 않맞아서 결과가 우습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남자 아이스하키같이 똘똘 뭉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고 여자 컬링팀처럼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능력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장담하건데 여자 컬링팀 같은 한인들이 최소한 여기 워싱턴 지역에는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