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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 칼럼] 집 사기 경쟁

집 사기 경쟁

 

요즘 집을 사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좀 괜찮은 물건이 나왔다 하면 금새 팔려버린다. 지난주 힘들게 구입한 타운하우스는 리스팅 가격보다 2만불이더 더 주고 사야만 했다. 그것도 가격에서는 밀렸지만 다른 조건으로 밀어 붙여서 간신히 그 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부동산 마켓이 살아나는듯 보여서 한편으로는 신나는 일이지만 부동산 회사의 입장에서는 바이어가 집을 사기 힘들다는것은 하나의 스트레스임과 동시에 같은 일을 두번 세번 해야 한다는 고민이 빠지게 한다. 자칫하면 실력없는 에이전트로 낙인이 찍힐수도 있는 비상 상황인 것이다.

 

집을 사려고 하면 우선 어떤 집을 사야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집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고 내가 집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집을 주거목적으로 사는지 투자목적으로 사는지, 그 집에 들어갈 식구는 몇명인지, 회사와의 거리가 중요한지 아이들 학군이 중요한지, 가격은 어느정도가 되어야 적당한지, 방은 몇개가 필요한지, 화장실은 몇개가 필요한지. 그 외에 내가 특별히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등, 지금까지 나열한 것들이 최소한 내가 집을 찾는데 도움을 받는 부동산 전문인에게 알려 주어야 하는 부분이다.

집을 살때는 당연히 부동산 전문인의 도움을 받는다. 내가 따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들은 처음부터 세틀먼 까지, 그리고 세틀먼 후에도 나를 위해서 일을 해준다. 이런 분들의 도움을 받지않고 집을 산다는 것 자체가 바보 짓이다. 그러면 이런 부동산 전문인들이 나를 위해서 효과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도의 기본 정보는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나열될 수준의 정보를 주고나면 거기에 맞는 집을 찾아줄 것이다. 같이 움직이면서 그런 집들을 하나 둘씩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집을 보다보면 알겠지만 눈은 높고 주머니는 가볍다. 어딘가 하나씩 부족하다. 내 마음에 아주 100% 마음에 드는 집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쉽게 생각하자. 내 눈에 좋으면 다른 사람 눈에도 좋다. 실지로 요즘 마켓은 특별하다. 팔리는 집은 불티나게 잘 팔리고, 가격을 리스팅 가격보다 더 주고 사야 하고, 안팔리는 집은 그냥 그렇게 마켓에 남이 있다. 팔리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상태가 훌륭하든지 가격이 좋다든지 둘중에 하나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집은 상태도 훌륭하고 가격도 좋은데 나를 기다리고 있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집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

배우자를 고를 때 생각해보자. 내가 원하는 이상형이 있고 내 배우자가 있다. 내 배우자가 내 이상형일까? 아마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형의 수준(?)이 조금씩 하향조절되어서 결국 내 배우자가 이상형에 가까와질 수는 있을 것이다. 즉, 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내가 원하는 집은 이 세상에 없다. 무작정 가격을 높일 수는 없기에 내 수준을 낮춰서 가격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집이 그럭저럭 맘에 들면 이제 빨리 움직여야 한다. 알다시피 좋은 집은 나한테만 좋은 것이 아니다. 다들 보는 눈들이 다 같다고 보시면 된다. 내가 좋으면 남에게도 좋다. 누가 더 빨리 움직이냐, 더 좋은 조건이냐에 따라서 다른 오퍼들중에서 내 오퍼가 더 좋아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전에 내가 집을 구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집을 보고 그때서야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면 늦는다. 내가 원하는 집을 찾기 전 모든 준비를 마쳐놓고 집을 찾는 순간 재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오픈 하우스 1시간 전에 모든 계약이 끝나버리고 계약이 체결되어 버리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셀러에게는 너무 행복한 순간일 것이다.

3/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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