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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부동산 뉴스타 칼럼] 내 모습

내 모습
남자는 정장을 입을때 특별히 강조할 악세사리가 없는 만큼 넥타이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요즘 빨간 넥타이는 최근 정치인들의 상징같이 되어 버렸다. 한동안 진한색 계통이 유행을 하다가 파란 계통이 유행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한, 중, 미 대통령이 전부 다 빨강색을 선호하면서 부터이다.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이 빨강색 넥타이를 매는 이유는 자신감 표현인 경우가 많다. 이번 판문점에서 깜짝 미북회담이 이뤄질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넥타이도 아주 선명한 빨간색이었다.
이렇듯 복장이 주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빨간색이 “황재의 색”으로 되어 있기에 시진핑 주석은 빨간 넥타이를 주로 착용한다. 그리고 프랑스의 경우에는 파란색은 자유를 의미한다. 단순히 색이 가지는 의미가 중요하기보다는 그런 색을 통해서 전해지는 의미에 더 큰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런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색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색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는 제대로 된 복장이 필수 요건이다.
부동산 에이전트의 생명은 신용과 정직, 그리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다운 자신감이 중요하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해야할 가장 첫번째 의무가 바로 손님이 자신의 큰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신탁(fiduciary)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흰색 셔츠를 즐겨 입는다. 그리고 그런 신탁의 의무를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첫인상부터 말하는것, 행동 하는것 하나하나가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매주 화요일 아침이면 전체 세일즈 미팅 겸 교육을 실시한다. 아침이른 시간부터는 새 에이전트 교육을 하고 연달아서 기존 에이전트대상 보강 교육과 미팅을 실시하는데 단골메뉴가 바로 복장에 관한 교육이다.
우리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는 바로 복장이다. 비싼옷을 입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너무 싸구려 옷을 입거나 프로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가정 주부의 모습으로 또는 동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의 복장으로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줘야하는 신뢰감과 전문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시각에 약한 동물이고 그런 시각에 의존해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진가를 알게 되겠지만 부동산 에이전트로써 기왕이면 손님께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복장하나 언행하나 조심하고 신경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때로는 특히 IT 세계에서는 정장보다는 셔츠와 청바지로 유명세를 타는 CEO들이 있다. 그분들이 그런 복장으로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한마디로 잘나가는 회사의 CEO가 자기 회사의 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대로된 복장을 갖추기 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평소 즐겨입는 캐주얼한 복장을 입었다는데 관심을 둔다. 그런데 만약 그런 CEO들이 그렇게 큰 행사현장이 아니라 아주 조그만 사무실에서 제품 발표회를 연다고 해도 과연 그런 복장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든상황이 받혀주기 때문에 그런 복장도 하나의 제품과 회사의 컨셉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손님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에 대한 이런 조그만것도 제대로 신경을 못 쓰면서 다른 큰 일을 잘할거란 생각은 하지말자. 조그만거 하나부터 잘 해나가다보면 나중에 큰 일도 잘 하게 되는 것이다. 티끌은 아무리 모아도 티끌이지만 이런 조그만 정성이 모이다보면 결국 손님에게 나의 진심이 전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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