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여자하기나름
남자는여자하기나름이란말이있다. 광고카피였던것같다. 처음엔하나의귀여운맨트정도로생각했지만살아보다보니그말이정말맞는것같다. 몇일전회사식구들이랑점심을먹으면서이런저런수다를떨고있었다. 그러다여자손님한분의얘기가나오면서그손님은나이도남편보다훨씬많고외모도그리출중하지않고배경이그리훌륭하지도않은데남편은그분을극진히모시는분위기에다가아이들또한너무사랑스럽고엄마말이라면한창질풍노도의시기인고등학생아들도엄마한테는너무고분고분하다는것이다.
도대체전생에어떤큰일을했기에그런큰복을받는거냐고우스개소리를하다가아마도그여자분께서베풀기를좋아하고모든일에적극적이고사람들과의대인관계에뛰어난것을보면아마도그여자분의그런성격과인품이온가족에게까지영향을끼친것아닐까하는게우리들의잠정적인결론이었다.
집도마찬가지이다. 같은집이라도어떤주인을만나냐에따라서그집의상태와모양이확연히바뀐다. 싱글하우스인경우에는비교하기가좀어렵겠지만콘도나타운하우스인경우에는겉으로는분명다들같은집인데막상그안에들어가보면완전히다른집들이너무많다. 분명구조는비슷비슷하다. 하지만일단문을열고들어서면처음눈에들어오는광경과분위기가천차만별이다.
집을보여주다보면더더욱이런것을느낀다. 같은커뮤니티에집이몇개나와서그집을다둘러볼기회가종종있다. 그럴때는아주짧은시간에여러집을비교할수있는기회가생기는데정말같은집이하나도없다. 주인의취향에따라입구부터가다르다. 심지어는문열여는순간느낄수있는냄새부터가다르다. 어떤주인이집을어떻게가꾸고관리하느냐에따라서같은새집이라도어떤집은 20년은족히되어보이기도하고 40년이넘은집도최근에새로지은집같은느낌을주기도한다.
이런좋은느낌을주는것이정말중요하다. 특히집을팔려고할때는말이다. 결국바이어들은거의모두가같은눈을가지고있다. 깨끗하고관리잘되어있고좋은가격의집을선호한다. 오랜만에좋은매물이나왔다고생각해서바로오퍼를넣으려고준비를하고있는데나온지 2일만에오퍼가 3개나들어왔고심지어는리스팅가격보다더높은가격으로들어왔다고해서낙심을한적이한두번이아니다. 내가보기에좋은집이결국남이보기에도좋은집이되어있는것이다.
그렇다면우리가평소에는일이바빠서집을제대로관리를못했다하더라도최소한집을내놓기전에는그렇게잘관리된집흉내라도내야할것이다. 매의눈을가지고있는바이어의눈에는최근에급조한티가좀날지라도일반아마추어바이어의눈에는아주관리가잘된집으로탈바꿈을해야한다는말이다.
집을내놓고팔고또내집을사고이사를하는것은정말복잡하고절묘한타이밍을요하는아주고도의기술이필요한작업이다. 그렇다고첨단과학기술이필요한것은아니다. 하지만그에못지않는명확한판단과오랜경험이같이물려서나에게가장맞는집을찾고내가원하는조건과가격으로집을팔수있게되는것이다. 물론힘들이지않고.